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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티시즘은 우리말로는 적당한 용어가 없다. 궂이 말을 붙인다면 "대물 애욕증"이 적합할 것 같다. 이성의 나체나 몸을 보면 흥분이 되지 않고 그 대신에 이성이 쓰던 물건을 보면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어 자위행위를 하게 된다. 고로 이성의 특정 물건들이 그 사람을 흥분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물건들을 페티시(fetish)라고 부른다. 영어로 페티시, fetish는 프랑어에서 온 말로 "소설을 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McDougall, 1995). 다른 말로 하면 그 "물건을 가지고 각종 섹스 상상을 한다"는 뜻이다.  페티시트들은 남자들이 많다. 이들은 결혼을 한다고 해도 배우자와의 섹스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고로 페티시즘이 결혼 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병이기 때문에 평생 달고 살 게 된다. 페티시즘의 정확한 정의를 알고 싶으신 분은 섹스 홈페이지에 페티시즘에 들어가 보세요.

 페티시즘은 주로 어린 시절에 형성이 되는 것으로 정신분석학자들은 보고 있다. 3세-5세 때 어린이들은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쯤에서 부모님은 아들에게는 남자 옷을 딸에게는 여자 옷을 입힌다. 남자 어린이들은 병정 놀이, 여자 어린이들은 소꼽 놀이를 주로 하게 되고 성별의 차이를 구별해서 남자 어린이는 남자 다운 행동을 하게 되고 여자 어린이는 여자 다운 행동을 하게 된다. 남자 어린이들은 자신이 페니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되고 여자 어린이들은 자신이 페니스가 없다는 것을 알 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의 성기를 본 순간에 남자 어린이들은 어머니의 성기는 자신의 페니스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것을 본 그 순간에 어머니의 성기에 대한 불안, 공포감이 다른 물건으로 전이가 된다.

 프로이드는 이것을 쪼갬(splitting) 방어로 설명을 하고 있다. 어머니의 성기가 자신의 성기와 완전히 다르다는 불안감, 두려움 때문에 그것을 본 ego가 그 순간에 자아를 쪼개서 그 불안감을 떼어내서 다른 곳에서 투사해서 이전 시켜 버린다. 고로 그는 거세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 물건이 페티시가 되는데 대부분의 페티시들은 딱딱하면서도 부드러운 감각을 주는 물건이다. 엄마의 성기를 본 두려움은 이것을 본 것에 대한 아버지의 처벌과 양심의 처벌이 함께 숨어있다.

 프로이드는 이것을 거세 불안, 거세 처벌이라고 불렀다. 이 처벌에서 그는 벗어나게 된다. 그 페티시의 물건은 엄마의 성기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는 그 물건을 봄으로써 섹스 흥분을 하기 때문에 그는 양심의 처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대신에 이성의 나체나 성기에는 관심이 없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정신분석학의 한 갈래로 지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상관계 치료 학자들은 페티시와 비슷한 대리 대상(transitional objects)을 비교해서 페티시를 설명하고 있다. 엄마의 자궁에서 나온 신생아는 엄마와 하나됨을 느낀다. 엄마의 기대와 느낌들이 신생아의 마음 속에 지도를 그리게 되고 엄마의 이미지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엄마와 구분되었다는 엄마와 분리 이미지가 생기기 이전에 "아기는 엄마이면서도"(mother-me) "자신이 아닌"(not-me) 물건들이 엄마로써 인식되어 아기를 달래주는 역할을 하게 되지만 아기 본인은 모른다. 엄마와 아기 사이에 중간 역할을 하는 물건들을 말한다. 그러나 아기는 그것을 아직도 엄마로 보고 있다. 엄마의 냄새, 엄마의 촉감, 엄마의 색조를 띈 엄마가 덮어주는 담요, 엄마가 안겨준 아기 곰, 부드러운 이불, 엄마가 쓰는 타올 등을 엄마로 착각을 하게 해서 아기에게 엄마가 옆에 있다는 착각으로 아기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엄마와 분리에 참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을 대리 대상이라고 부른다. 이 물건들이 엄마를 대신해서 아기를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에 아기는 엄마를 대신하는 물건 대신에 아기의 마음 속에 엄마의 이미지가 생기게 되고 이것이 자아가 된다. 대리 대상의 물건들이 마음 속의 자아로 대체되어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건강한 과정이다.

 그러나 이것이 병적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어린 시절에 엄마를 잃어 버린 어린이들은 엄마를 대신하는 물건 즉 엄마의 안경, 엄마의 책, 엄마의 손수건 등을 몸에 가지고 다니면서 그 물건에 엄마처럼 애착을 보이게 된다. 이 물건은 엄마를 상징한다. 이 물건을 몸에 가지고 있으면 불안과 두려움이 감소되고 이것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린 시절에 엄마를 대신하는 물건에 애착은 건강한 대리 대상이라고 부르고 병적으로 그 물건에 애착을 버릴 수 없어 어른이 되어서도 그 물건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페티시트로 그 물건을 페티시로 넓은 의미에서 부르고 있다. 따라서 페티시즘은 좁은 의미의 "섹스 페티시즘"과 넓은 의미의 "페티시즘"으로 구분하고 있다.

 페티시즘의 사례들은 섹스 홈이지에 페티시즘의 정의에서 제공되어있다. 페티시즘 "사례 2"에 보면 한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어린이가 자신의 학교에 여자 선생님들의 검은 부츠를 훔쳐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의 경우에 그는 엄마가 그를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함께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함께 목욕을 하면서 엄마가 떼를 밀어주었다는 그 엄마의 이야기를 보면 페티시즘이 어떻게 해서 생기는가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어린이는 이 시기에 사춘기에 진입하는 시기이다. 그가 엄마의 몸을 보면 성적으로 흥분을 하게 되어있다. 섹스 흥분은 아버지의 처벌에 대한 두려움과 양심의 처벌이 따라오게 되어있다. 그는 그 처벌을 면하기 위해서 불안한 ego가 방어로써 자아를 쪼개서 불안한 부분인 엄마의 성기를 검은 부츠에다 이전시켰기 때문에 ego는 부츠를 보면 불안하지 않다. 고로 그는 엄마의 나체를 보면 흥분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검은 부츠를 보면 흥분하게 된다.

 페티시는 사람들마다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구두, 어떤 사람은 부츠, 어떤 사람은 팬티, 어떤 사람은 브라자 등으로 여성들의 물건들이 많다. 여기에서 이 5학년 남학생의 경우를 한번 보자. 그는 엄마의 음부를 본 순간에 깜짝 놀라서 그의 눈에 비친 길 게 금이가 있는 엄마의 음부는 부츠의 긴 부분으로 바뀌고 검은 색깔은 엄마의 음모의 검은 색깔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부츠를 보면 엄마의 "길 게 금이가 있는 검은 음모의 성기"가 "엄마의 페니스"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고로 본인은 왜 부츠가 섹스 흥분을 일으키는가를 모른다.

사례 1. 서울 성동 경찰서는 14일 20대 여성들의 구두를 빼앗아 온 서울 대학생 김모군(19)를 상습 절도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입근. 경찰에 의하면 김군은 지난 13일 하오 11시 10분께 서울 성동구 길당 2동 집 근처 골목길서 김모양(21, 은행원)의 하이힐을 벗겨 달아나는 등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5명의 구두를 빼앗아 온 혐의. 김군은 경찰에서 "공부가 잘 안되고 갑갑할 때 젊은 여자들의 구두를 빼앗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았다"고 진술(일간 신문, 표주박, 1999).

 위의 사례에서 김군은 페티시스트이다. 그는 여성들의 구두를 보면 흥분해서 그 구두를 빼앗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여성들의 구두가 그를 흥분 시키는 것은 아니단. 어떤 특정 구두를 보면 섹스 흥분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김군의 경우에는 심한 편으로 보통 신고 다니는 구두를 빼앗는 경우는 드물고 벗어 놓은 구두를 살짝 몰래 훔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구두를 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성기나 나체를 보면 그는 흥분하지 않는다. 흥미가 없다.

 여기에서 그 구두는 엄마의 성기를 상징한다. 구두는 발이 들어가는 공간은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고 그 빈 공간에 집어넣는 발은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 대부분의 구부는 검은 구두가 대부분이다. 검은 색은 엄마의 음모를 상징한다.

사례 2. 서울 관악 경찰서는 4일 여자 속옷을 훔친 혐의로 고시 준비생 이모(30. 서울 용산구 용산로 2가)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 이씨는 3일 오전 5시 20분 쯤 술에 취한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배모(39. 회사원)씨 집 안방 바닥에 있던 팬티 1벌을 훔친 뒤 근처 김모(32, 주부)씨 집에서도 안방 장롱과 빨래 건조대에 있던 팬티 3장을 잇따라 훔친 혐의. 이씨는 경찰에서 "친구로부터 여자 속옷을 가지고 있으면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술김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중앙일보, 주사위, 1999).

사례 3. 페티시즘에 대한 사례를 "나"(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에서 인용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김종만, 나, 188p-189p)

사례 89: 26세의 회사원 T양은 팬티를 빨아서 빨래 줄에 늘어놓기만 하면 자꾸 없어지는 것을 처음에는 바람에 날라 갔거나 땅에 떨어져서 개가 물고 간 것으로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여러 개의 빨래 집게로 물려 놓았지만 계속 없어지자 이상하게 생각하고 팬티를 빨아서 늘어놓은 후에 누구의 소행인지 지켜보기로 했다. T양이 방문을 통해서 엿보고 있는 도중에 이웃에 사는 중년 아저씨가 담을 넘어 와서 자신의 팬티를 거두어 가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에 경찰이 이웃 집 남자의 방에 가서 장롱 설함을 뒤져보니 여성의 팬티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일간신문,1996).

사례 4. 치료자의 강의를 듣는 학생이 중간 고사의 과제물로 제출한 "자신의 꿈 분석"에서 자신의 꿈을 분석함으로써 그가 페티시스트라는 것을 알 게 되었다고 기술했다. 그는 첫 번째 꿈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고기가 걸려 올라오는데 자신은 고기가 걸려 올라 오는 것이 아니고 여성의 팬티, 스타킹, 브라자 등이 걸려 올라오고 있었다. 두 번째 꿈에서 사각의 링에서 권투를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파트너의 몸이나 얼굴에 펀치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은 파트너의 브라자, 팬티를 벗기려고 하고 있는 모습을 꿈으로 꾸면서 그는 자신이 페티시스트임을 알 게 되었다고 기술했다.